자녀를 양육하면서 많은 궁금한 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지능, 학습능력, 적성, 심리적 상태, 연령에 맞는 발달은 잘되고 있는지에 대해 부모들끼리 많은 시간 대화를 통해 얻으려 한다. 하지만 속 시원한 답을 찾지는 못한다.

자녀의 현재 지능, 잠재력, 적성, 인성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면?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학교수업도 잘 따라가고 있고, 과외에서도 칭찬 받는 자녀들의 인지능력이 어느 정도일까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하는 질문지형 지능검사는 높은 점수가 나왔는데, 정작 시험 결과는 예상한 점수와 실제 점수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예상한 점수보다 항상 낮은 점수가 나오는 것은, 상위인지기능이라고 불리는 메타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나타난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잘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스로 익히고 확인하는 혼자만의 공부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지능검사를 포함하여 학교에서 실시하는 질문지형 검사들은 신뢰도가 낮은 편이라 학교 검사를 맹신하고 적성, 학습 등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고, 타고난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지능검사에서 같은 점수를 받은 아이라도 인성과 적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런 것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아이들의 특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원인은?

항상 책상 앞에 앉아있고, 공부에 대한 열정도 많은 아이가 학업성취 면에서 어려움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일단 전반적으로 인지기능이 낮은게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지능이 평균보다 낮은 아이들의 경우 시간대비 학습량도 적고, 기억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시험에서는 좋은 결과를 나타내지 못한다. 인지기능이 불균형한 아이들의 경우 전체 지능이 평균정도여도, 학습할 때 불편함을 가질 수밖에 없다.

부모가 무엇인가 새로운 마음으로 학습을 시작할 때도 예전의 실패경험을 떠올려 중간에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좌절 경험을 많이 가지게 되면 정서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결국, 자녀들에 대한 궁그한 점과 해결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부모는 각각 다른 환경에서 자녀의 기질과 능력의 개인차를 인정하고, 단점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고, 그것에 대한 문제해결을 해줄 때, 자녀는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것이다.

연세인지학습연구소

소장 이고은